INT. 학교 미디어실 - 아침
Amara는 가방도 벗지 않은 채 편집용 컴퓨터 옆에 서 있다. Jules는 콘솔 앞에 앉아 한 화면에는 단체 채팅방을, 다른 화면에는 Amara의 포트폴리오 지원서를 띄워 놓았다.
Amara
거기에 보내려던 게 아니었다고 말해. 오늘 아침은 그 말부터 시작해. 그래야 여기 남을지 생각해 보지.
Jules
그 이미지를 거기 보내려던 건 아니야. 다른 이미지를 보내려던 거였어.
Amara
새벽 2시 13분에 실수로 38명한테 내가 그 사람들을 얼마나 끔찍하게 말했는지 보여 줬다는 거야?
Jules
36명. 넌 나갔고 Mara는 채팅방을 완전히 음소거해서 법적으로 사망했을 수도 있어.
Amara
숫자 세서 일을 줄이지 마. '영화에 내 이름이 올라가면 누가 붐을 들었는지 다 잊을걸'이라는 문장을 모두가 봤어.
Jules
뭐라고 적혔는지 알아. 나한테 보낸 거니까.
Amara
겁나서 뒤에서 못된 말을 했어. 내가 '우리 괜찮아?'라고 물은 지 5분 만에 그걸 공개했잖아.
Jules가 두 번째 모니터를 Amara 쪽으로 돌린다. 포트폴리오 미리보기 화면에서 두 사람의 영화 포스터 위에 창작자 이름 하나만 보인다.
Jules
이걸 보내려고 했어.
Jules
자막 확인해 달라고 미리보기 링크 줬잖아. 크레디트도 확인했지. 대단한 감이었네.
Amara
대표 지원자는 한 명만 쓸 수 있어.
Jules
대표 지원자와 단독 창작자는 달라. 'Amara Velez 작품'이라고 썼고 내 이름은 장비 지원 아래 있어.
Amara
음향 담당이었잖아. 음향은 장비 쪽이고.
Jules
공동으로 각본 쓰고, 절반을 촬영하고, 결말을 편집했어. 장비라고 부른 그 소리를 고치느라 일요일을 여섯 번 썼고.
Amara
지원 안 한다고 했잖아. 내년에는 엄마 곁에 있어야 한다며.
Jules
지원비 면제가 없으면 못 한다고 했지. 어제 면제받았어.
Jules
12시간 전 일이야. 내 이름을 지운 건 3주 전이고. 어느 비밀에 트로피를 줄까?
Amara
자리가 네 개뿐이야. 같은 영화로 둘이 지원하면 각자서는 아무것도 못 만드는 것처럼 보이잖아.
Jules
이 영화는 둘이 아니면 못 만들었어. 그건 다른 말이야.
Amara
매일 내가 연출했어. 비가 와도, Devon이 그만둬도, 일찍 가야 했던 날에도 내가 계속 굴렸어.
Jules
맞아. 연출했지. 나랑 같이. 믿고 맡길 수 있었다는 걸 혼자 만들었다는 뜻으로 바꾸지 마.
Amara
크레디트가 싫다고 내 비공개 메시지를 올릴 권리는 없어.
Jules
스크린샷 두 장을 골랐어. 하나는 지원서, 하나는 그 메시지. 너한테 보내려다 영화 동아리 채팅방을 눌렀어.
Amara
잠 못 잔 변호사가 만든 변명 같다.
Jules
시간 봐. 11초 만에 지웠고 2시 14분에 지원서 스크린샷을 보냈어.
Amara
11초면 충분했어. 지우기 전에 Niko가 내 말을 그대로 답장했거든.
Jules
알아. 미안해. 부주의했어. 내 엄지가 머리보다 빨리 움직여서 네가 욕한 사람들을 직접 마주하게 됐어.
Jules
이게 사과의 전부야. 그렇다고 내가 따지려던 일까지 사라지는 건 아니고.
Jules
뭘? 우리 영화를 한 달만 빌렸다고? 아니면 사실 처음부터 네 작품이었다고?
Amara
'Amara와 Jules'의 절반이 아닌 게 하나 필요했어. 같이 방에 들어가도 사람들은 먼저 널 믿어.
Jules
그래서 서류에서 날 작게 만들었어? 방에서 작아진 기분을 푸는 방법이 그거야?
Amara
단독 창작자인지. 영화제 프로그램에 Jules 이름이 있어서 입학 담당자가 메일을 보냈어. 프로그램이 틀렸다고 답했어.
Jules
내 이름을 다시 쓸 기회가 있었는데 거짓말을 썼네.
Amara
이미 제출한 뒤였어. 고치면 부정하게 지원했다고 자백하는 것 같았어.
Jules
실제로 그러려고 했잖아. 문제는 8시에 사이트가 닫히기 전에 멈추느냐야.
Jules
안 고치면 영화제 프로그램과 초고를 보낼 거야. 벌주려는 게 아니야. 내 작업은 아직 내 것이니까.
Jules
내 실수였다고 말할게. 정말 미안하면 쓴 말에 대해 사과해. 서로 덮어 줄 이야기는 만들지 말자.
Amara가 키보드 앞에 앉아 수정 양식을 연다. 손은 타이핑하지 못하고 키 위에 머문다.
Amara
수정 칸에 Jules의 크레디트를 쓰래.
Amara
공동 각본. 공동 연출. 사운드 디자인.
Jules
네 이름을 먼저 써도 돼. 내 이름만 지우지 마.